한 해 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연말, 따뜻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2025년 사이통신 겨울호는 다음주까지 이어집니다 🌱
가꾸는 실천
돌봄 공백을 채우며 더욱 가까워지기 / 최현삼
… 오늘의 프로그램은 샤인머스캣 젤리와 나주 배를 이용한 배 깍두기 만들기, 양파 장아찌 담기였다. 프로그램 중간 돌봄반장님은 “여기서 성격이 제일 급하신 분이 누구예요?”라며 넉살 좋게 말을 건네고, 자신을 “저 OO씨네 막내아들이에요”라고 소개하기도 헸다. 어르신들은 금세 “아, 그 집!”이라며 반갑게 반응하셨다. 한편 프로그램 내내 부지런히 설거지거리를 나르는 분이 계셨다. 알고 보니 사회적협동조합 케어팜더욱(이하 ‘케어팜더욱’으로 약칭)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이었다. “우리 생활지원사 선생님이, 프로그램하러 선생님 오시면 많이 도와드리라고 했어”라며 웃으셨다.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따뜻한 차와 함께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
… 2022년 11월, 전남 마을공동체 한마당에서 와포마을이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사례 발표에서 2023년 계획으로 귀농인과 논이 없는 마을 주민이 함께 운영하는 공유농장을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와포마을에는 벼농사를 짓지 않아 쌀을 구입하는 가구가 10가구나 되기 때문이다. 발표를 들은 두원면 행정복지센터 담당 직원이 “2023년에 와포마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사회적 농업’과 유사하니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돌봄서비스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해보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주었고, 다음날 사업 신청서 서식이 메일로 도착했다.…
… 2025년 현재 충남에는 총 7개의 생활돌봄공동체가 운영되고 있으나,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홍성군 등 일부 기초지자체에 편중되어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1,400여 읍면 가운데 40개소만 운영되고 있는 실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농촌 생활권 전반에 걸친 지역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다. 더 큰 문제는 담당 공무원조차 생활돌봄공동체의 개념과 역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아 체계적인 발굴과 육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
… 충남 15개 시·군 중 9개 시·군이 노인 인구가 30% 이상이며, 서천군·부여군·청양군은 40%를 넘었다. 전국 노인 인구 비율이 20.5%인 것을 감안하면, 충남의 고령화 줌네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 충남사회서비스원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 홍동다움 사업 성과를 다른 지역에도 확산해 주민 주도의 돌봄 생태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