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 과연 인구감소는 위험한가? 인구는 문명사적 현실의 반영이다. 인구감소를 역사 발전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삶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주체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가? 후퇴할 때 필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우치다 다쓰루内田樹).
둘째, 정말 지역은 ‘소멸’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고 있는가? 지방소멸 위험을 말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그걸 명분 삼아 ‘선택과 집중’을 고착화하고 있다. 농촌지역에게는 가히 ‘철퇴의 권고’인 셈이다. 거점도시를 인구댐으로 해 압축도시를 만들자는 입장은 재정 효율화를 명분으로 ‘주변부’인 농촌을 잘라 버리려는 의도가 있다(오다기리 토쿠미小田切徳美). ···
···강화군의 농촌돌봄농장과 농촌주민생활공동체는 신규 농촌주민생활공동체인 강화다봄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을 제외하고 5년 차와 4년 차로 앞으로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사회적 농업을 지속하려면 활동을 위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지만 참 어렵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지역 돌봄을 위한 농촌공동체 형성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농장과 농촌주민생활공동체가 많아지면 영향력이 생겨 쉽게 해결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활동을 이어 갑니다. 특히 지원사업을 받는 확산이 아닌, 농촌공동체 활성화,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사회운동으로서 공감대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봄마을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에 있습니다. ‘다봄’은 모두가 봄이라는 뜻이에요. 인생을 사계절에 덧대어 비유하곤 하잖아요, 농촌 어르신은 가을을 지나 겨울을 향해간다고 해요. 그럼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있어요. 그래서 ‘언제나 봄’이라는 의미와 ‘모두 본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더해 서로가 바라보며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름을 지었어요.···